미국발 도축 소 동영상 쇼크, 중국산 농약 냉동만두, 농약성분 검출 고등어, 트랜스지방, 중국산 장어에 발암물질 검출…. 불안하다, 어떤 걸 먹어야 하지? 요즘 국민들은 온통 먹거리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듯하다. 1960~1980년대의 먹거리 선택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오늘은 뭘 먹을 수 있을까 등 먹거리 종류를 선택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끼니를 이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우리는 어렸을 적 고기국을 얼마나 자주 먹을 수 있었는가. 삼겹살 불고기를 1년에 몇 번이나 먹었던가, 물론 잘 사는 집 아이들은 매일 먹다시피 했지만 대부분은 기껏 명절이나 생일, 그것도 조부모나 부모 생일 잔칫집 등에서나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바르지 못한 먹거리들로 식탁이 오염되고 가족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그렇다고 과거의 식탁이 먹거리가 완전했고 풍족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 시절의 먹거리는 최소한 안전했다. 영양과 맛에서 현재 우리들의 식단과 비교해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안전한 먹거리는 어디서 찾을까?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안전한 먹거리, 이제는 멀리서 비싸고 고급스런 것에서 찾을 게 아니라 가깝고 쉬운 곳에서 부터 찾자.
첫째, 우선 식탁의 음식에서 조미료를 제거하자. 조미료의 위해성은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위해성에 앞서 우리의 미각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어머니는 과감히 그 요소를 배제하고 어렵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대처할 알맞은 안전한 먹거리를 준비하자.
둘째, 첨가물이 가미된 인스턴트 가공물을 피하고 신선하고 산뜻한 제철 먹거리를 선택하자. 수박을 겨울이나 봄에 먹는다면, 어떨까?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몸을 더 차게 만들어 설사를 유발시킨다. 수박은 서과(西瓜)라고 해서 더운 시기에 몸에 열을 식혀주고 수분을 보충해줘 더위를 이기게 하는 과일이다.
셋째, 잘 씻고 잘 익히고 잘 조리해 먹자. 노지의 음식물을 선택하자. 농약이나 불순물은 일단 잘 씻기만 해도 표면에 있는 유해물을 제거할 수 있다.
넷째, 동물성 보다는 해산물이나 식물성 먹거리를 선택하자. 해산물이나 식물성 먹거리가 동물성에 비해 좋다. 상대적 영양을 논하기 전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고 이로 인해 비만과 성인병이 일상화되고 있다.
오늘 저녁 향긋한 봄내음의 달래와 냉이국 등에 묵은 김장김치를 넣어 된장찌개를 끓이거나 청국장 등으로 상을 차리자.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오늘도 조금만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자.
인정도 청록한방병원 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