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여러 학교에서 입학식을 치르는 때이다.
저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노력과 함께 입학에 필요한 자격을 인정받은 것이다. 물론 본인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입학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하기까지는 부모, 가족과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 사랑과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수고에 보답하는 길은 무엇일까?
자신이 처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 인생길은 한 번 밖에 갈 수 없는 소중한 것으로 자신이 각자 어떻게 가꾸어 나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입학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출발은 하지만 졸업식에 참여할 때에 보면 저마다 다 처한 위치가 다름을 알게 될 것이다. 기회의 평등은 다 같이 누릴 수 있지만 결과의 평등은 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인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는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의 것이지, 기회가 왔을 때야 뒤늦게 준비에 나선다면 이미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성공이란 신데렐라의 꿈에서 처럼 어느 한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 걸음씩 앞으로 정해진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갈 때에만 목표로 설정한 곳에 도달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제보다 조금씩 더 나아지는 오늘이 계속되어 질 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함에 있어서 어떻게 첫 걸음을 내딛느냐에 따라 학교생활의 내용과 인생의 방향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화창한 봄날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학교생활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젊은이에게 있어서의 시련은 오히려 그 사람을 키워나가는 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젊은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자 매력인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패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각자 자신이 속하게 되는 새 학교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그들에게 학문의 배움 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많은 가르침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는 기쁨과 함께 자신이 소망하는 세계에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계획과 꿈들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자연히 이뤄지지는 않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자신이 바라던 세계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며 공부를 통해 그것을 조금씩 이루어 나가며(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 학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삶의 새로운 출발 선상에서 자신의 삶의 책임자로써 어떤 방향으로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지 고민하는 새내기들의 앞길에 축복을 빌어본다.
남경현 경기대 응용정보통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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