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은 기대감과 함께 출발한다. 그러나 한번 시작한 일을 오랫 동안 지속하기 위해선 기대감을 넘어선 뭔가가 필요하다. 남다른 열정과 노력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음주 새롭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경제회복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기업의 투자 활성화라는 요소가 꼭 필요하다. 지난 6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경제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던 점을 고려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의 기업들은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근래 우리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 기업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이 이슈가 되고 있다.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주요 기업이 적절치 않은 행위를 했다면 해당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분한 반성이 있어야 하며, 정부도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런 일들을 추진하는 과정이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는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부담감과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근로의욕이 저하돼 제대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외국 바이어들이 등을 돌린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모두가 감당해야만 한다. 특히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첨단 산업의 경우, 신기술 개발의 시기가 늦어지면 향후 우리 경제 발전에 커다란 제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빠른 시일 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고 용서할 부분은 용서해줘 지금의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금 해당 기업이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뛸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이 격려해주는 게 경제성장의 주역인 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은 분명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 국민, 기업 등이 하나로 뭉쳐 진정한 국민성공시대를 열어가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천인기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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