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의 파고 속에 전 세계는 지금 ‘교육혁명을 통한 인재 전쟁(War for Talen)’ 중이다.
바야흐로 창조적 시대에 살아남을 ‘글로벌 인재의 조건을 갖춘 창조적 신 핵심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특단의 창조적 교육개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재 전쟁은 소리 없이 그러나 엄청난 파장과 파괴력을 지니며 무서운 속도로 ‘선택이 아닌 필생의 전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인재 전쟁의 키워드는 핵심 인재, 핵심 역량, 창조인재 그리고 이를 위한 교육과 HRD(인적자원개발) 혁명이다,
일본이 신 정부의 국가 핵심 교육정책기조를 ‘창조인재 육성을 위한 실력교육’으로 설정하고 기존의 여유교육을 획기적으로 재구조화, 전환하고 있음이 그 한 예이다. 영국 또한 일찍이 ‘모든 영국민을 위한 성공(Sucess for All) 2002’를 국가비전 전략으로 제시하고 전 국민의 핵심적 생애기술 보편화를 위한 교육혁명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사람만이 유일한 생존 자산이다(People are only Resource)’라는 슬로건 하에, 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전 정부 부처가 ‘21세기 창조적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구 여러 나라들의 인재 육성 교육전략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과 지성적 문명화(Future is Civilization)라는 슬로건 하에 전 국민의 생애학습을 전략화하고 있다. 그 기저에는 ‘교육을 통한 학습의 기쁨(Joy of Learning)’ 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창조적 시대를 열어 갈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한판 승부를 걸고 있다. 국경 없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부존자원이 유독 부족했던 우리였기에, 유독 ‘인적자원 개발’과 이를 위한 ‘교육’에 온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범정부 차원에서 ‘고등교육의 글로벌화 전략’을 마련해 국가 위상에 비해 낮은 국내 대학의 인지도와 위상 그리고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려는 특단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이 감지된다. 대학들은 저마다 국제화 역량을 제고하고자 원어강좌 확대, 외국인 교수 채용, 외국대학과의 교류 확대 및 공동 학위제 운영, 외국인 유학생 확대 유치 등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가히 인재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전해오는 소식들은 아직 낭보가 아니다. 우리나라 초중고 유학생수는 어느새 2만명을 돌파했다. 7년새 13배나 증가했고, 전년 대비 24%가 증가한 수치이다. 82.1%라는 높은 수준의 대학진학률을 보유하고 있건만 우리의 대학 국제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더 타임즈의 세계 대학평가자료에 서울대가 93위(’04년 118위)이고 세계 200위권내 대학이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을 안타깝게 기억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교육의 차별화된 국제경쟁역량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어떻게 올인 할 것인가. 우리 교육 특유의 강점 요인을 발굴해 이를 성장 동인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의 국제화 교육역량을 입체적,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야심찬 인재육성 국가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 수비적 자세의 소극적 대응이 아닌 외국 교육자원의 적극적 국내 유입을 위한 개방과 공략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로벌 틈새시장과 블루오션을 찾아내 우리 교육의 진취적 지평을 확대시켜야 한다. 인소싱과 아웃소싱을 통한 글로벌 인력 발굴과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 교육의 국제 신인도와 선호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외국 교육기관들의 대대적 진출과 교육시장 개방의 파고에 굴하지 말고 우리 교육이 자생력으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우리 손으로 지켜내고, 키우고, 보듬어줘야 한다. 코리아의 인재들이 당당히 글로벌 강대국 거인 인재들과 ‘한판 승부’에 응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길러 낼 우리 교육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세계적 인재 전쟁에서 코리아가 전승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며….
최운실 아주대 교육대학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