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많은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내 주변의 일부 여성들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이거나 여성단체에서 일하고, 일부 여성들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거나 학교일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여성들은 무슨 일이든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다.
결혼해서 아이들 출산하고, 양육하고 이제 사회에서 뭔가 경제적 활동을 통해 가사에 보탬도 되고, 보람도 느끼며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주문한다. “의원님! 일하고 싶어요. 일자리 좀 소개해 주세요. 월 100만원 정도만 받으면 아무 일이라도 좋아요.”
그러나 그들을 받아줄 일자리는 부족하다. 요즘은 사회적으로 저출산·고령화문제가 심각해 정부가 출산 장려정책과 더불어 보육정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경기도만 해도 만5세이상 무상보육료 지원외에도 둘째아(0~1세)이상 보육료 지원, 두자녀 이상 보육료, 입양아 무상보육료, 저소득층 차등보육료 지원, 시간연장 보육지원 등등 많은 보육예산을 투입하고 보육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는 개별가정의 보육료 절감뿐만 아니라 보육을 맡낀 여성들이 사회로 재환원되어 경제활동을 통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경제활동 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전체 여성경제활동인구가 51.3%이며, 경기도 여성경제활동인구는 49.2% 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전국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동안 경기도는 행정적 지원을 통해 여성들의 취업연계와 재취업을 도우려고 노력해 왔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1개소),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7개소), 여성근로자 복지센터(4개소), 그리고 10개 시·군 여성회관에서 취업상담사를 배치해 취업을 돕고 있고, 지난해부터 여성뉴딜사업을 통해 전업주부 재취업 지원 및 맞춤식 취업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관을 통해 1년에 취업 또는 재취업의 기회를 갖게 되는 여성들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양성평등의식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부공동으로 보육의 문제를 해결했거나 또는 보육정책의 지원에 아이를 맡낀 여성들과 보육을 마친 여성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지만 취업의 문은 좁고 열악한 처우의 비정규직화 여성들이 양산되는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경제분야는 거시 노동시장과 밀접한 연계가 있어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 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경제 활동참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은 물론 양성평등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는 여성부서만이 아닌 고용관련부서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보다 높은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황선희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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