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떤 분이 추석 때만 되면 고향에 내려가는 게 고생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친구에게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친구로부터 “너는 고향도 있고 부모와 형제가 있어 좋겠다. 나는 고향도 없고 부모와 형제도 없으니 추석에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하나”는 말을 듣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친구는 고아로 자라 고향이 없고 부모도 누구인지 모른다. 형제도 없다.
이번 추석명절에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갔다. 고향에 가면 무엇보다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가족이 하나가 되고 행복한 가족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추석명절에 가족공동체를 파괴하는 몇가지 중 첫째는 하루 종일 TV를 시청하는 것. 둘째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 셋째는 편애하는 것 등이다.
톨스토이는 “모든 행복한 가족들은 서로 서로 닮은 데가 많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가족은 자신의 독특한 방법으로 불행하다”라고 말했다. 부모와 자녀가 세대 차이와 삶의 방식 등이 다르다고 부모가 자녀를 무시하거나 자녀가 부모를 싫어하면 가족은 파괴돼 간다. 이혼율 세계 제2위라는 불명예와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내버리는 세상이다.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이 파괴돼가고 있다. 가족 보다 돈이 우선이고 명예가 우선이고 이기주의가 우선인 세상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퀴리부인은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돼 있다는 게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있을 때는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지만 빈자리가 생기면 그리워진다. 그리움과 외로움 등은 돈이나 명예 등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하지 못한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만이 가장 유일한 방법이요, 해결책이다.
가족이란 영어단어는 Family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각 단어 첫 글자를 합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함께 사랑하고 이해하며 공동체의 삶을 살아갈 때 가족은 희망이요, 행복이 된다.
강 용 수원생명의전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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