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의 관객개발 요건

이규찬 수원장안구민회관 프로그램 운영차장 공연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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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과 관객과 공연장이란 3자간의 유기적 관계는 중요하다. 과연 공연장이란 문화공간에서 그 공간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그 누구는 공간에서 뭘 가져가는가. 공동체적 문화와 문화 정체성 등을 이야기하고 그 테두리 속에서 바라보는 공간, 그것은 ‘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공간이란, 시설이라는 하드웨어적 측면과 사람이란 형체적인 측면이 구성되면 설정된다고 볼 때, 이와 더불어 예술문화콘텐츠를 가진 소프트적 측면을 갖추면 그것이 문화공간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문화공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필요한 건 그것이 인간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마케팅의 진화된 마케팅기술로서의 관객개발이란 점이다. 문화공간으로서의 관객개발을 만드는 전제조건이 몇가지 있다.

첫째,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기관이든 개인이든 문화수용자인 관객의 접근성은 그 기관만이, 그리고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근거하며 또한 문화공간을 관리·운영하는 주체는 관객이고 이 또한 한사람이 아니며 관계형성 속에 이뤄짐이다. 공연장의 공연안내 전화담당자로부터 안내원까지 일련의 관객접점이 넓은 의미의 관객형성을 구축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공연장에서 행하는 예술 창조자와 관객간의 창조적 연계활동이 관객개발이란 것이다.

둘째, 관객개발은 이에 종사하는 많은 예술문화사람들-창작자 극장관계자 관객-이 그 문화공간이 갖는 비전과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관객개발이 되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지역문화공간은 지극히 한 지역의 문화·정책적 측면이 상실된 채 움직여 왔기에 앞으로의 문화공간을 활성화하는 측면은 지역이 갖는 문화·예술·사회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고 같이 그려야 할 숙제로 남는다면 누군가가 풀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공연장의 문화공간이 보다 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건 해당 지역을 이해하고 관객과의 지속적인 호흡과 관계형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어져야 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는 일반 관객들에게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참여성을 이해시키는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 것이며 예술가들에게 그 지역의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과거에 참여하지 않은 새로운 관객찾기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적으로 다양한 관객을 구체화하고 관객에게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심화하는 작업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예술작품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젠 문화공간이 진정한 관객개발이란 실천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한다는 것이다.

/이규찬 수원장안구민회관 프로그램 운영차장 공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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