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와 미래교육 방향

윤완 벌말초교 교감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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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지식·정보·기술 등의 급격한 증가와 변동 및 대중매체에 의한 무개성적 동질화 등에서 오는 가치관의 혼란은 인간들에게 벅찬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랭그랑(P. Lengrand)은 현대인에 대한 도전을 “변화의 가속화, 과학적 지식과 기술의 진화, 정치적 도전, 정보·여가·생활형태에서 오는 변화, 육체와 정신적 부조화 등”이라고 말한다.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시대이다.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 생성과 소멸주기가 짧아 얼마나 많은 정보를 창출·축적하고 적절히 활용하는가에 따라 국가의 경쟁력이 결정된다.

정보화의 시대는 천연자원이나 자본보다는 국민이 보유한 지식·정보의 양과 질이 개인과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이같은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교육의 질을 세계수준으로 도약시켜야 하고 국민들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열린교육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국민들은 그동안 교육정책의 빈번한 변동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아왔다. 지금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의 변화특성과 교육은 상호의존적 관계이며 현대의 급격한 사회변화는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요구하게 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기존의 형식교육, 즉 학교교육은 변화하는 사회에 따른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오늘의 교육은 소수의 독점으로부터 다수의 소유로 돼가고 있다. 단순 지식중심의 경쟁선발을 통해 선택된 자들만 고등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고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만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과거 대학은 일정 기준하에서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아 선택된 자들에게만 학습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미래의 교육체제는 교외(校外)의 성인들에게도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습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봉사교육적 기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미래의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입장에서 학습의 계속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윤완 벌말초교 교감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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