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차별은 옛날 말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68년 민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여성에게 재산소유권이 없었다. 불과 40년새 괄목할만한 여권 신장을 이룩한 것이다.
남녀에 대해 공히 교육기회가 제공되면서 여성 능력이 서서히 입증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나 중·고교는 물론 대학 졸업식장에서 최우수 졸업생은 거의 여학생이 차지하고 있다. 반장·과대표·총학생회장까지 여학생이 보편화되고 있다. 남학생만 입학이 가능한줄 알았던 사관학교에 여학생이 동등한 조건으로 입학, 동일한 훈련과 교육 등을 받고 최우수상을 받는 장면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사법연수원 졸업생부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용접공까지 여성 파워는 가공할만 하다.
몇년 전 DJ정부시절 외국에 파견되는 고급 공무원들이 모두 남성 일색이어서 국제사회에서 지적받은 후 모든 공직에 여성을 30%까지 확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였다. 국회의원 공천도 여성 30% 우대란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놀라운 건 공부만이 아니다. 스포츠는 단연 여성파워가 남성을 앞선다. 그것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송구·빙상·농구·탁구는 물론이고 골프도 미국무대에서 한국 여성들이 판을 치고 있다. 한국 여성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일까.
교육계에 30여년동안 재직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본다.
첫째, 세포형태학적으로 사람의 염색체수 46개중 2개가 남녀에 따라 각각 틀려 남성은 XY, 여성은 XX이고 체력은 남성에 비해 80%밖에 되지 않지만 지능지수는 뒤지지 않는다.
둘째, 여성은 남성보다 세심하며 꼼꼼한 편이어서 체력보다 지력을 요하는 업무에 적합하다.
셋째, 남성에 비해 성품이 온화해 다툼이 적고 책임감과 준법성이 강하다.
넷째, 키 작은 사람이 키 큰 사람에 비해 지지 않듯 여성도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다.
다섯째, 건강에 해로운 음주 흡연이 남성에 비해 적고 스트레스나 요절 확률이 적다.
교육계·정계·산업계 할 것 없이 한국 여성의 우월성이 돋보이는 시대가 된 것 같다. 한국의 여성 대통령은 언제쯤 나올지 궁금하다.
/김경수 경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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