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충분히 자고 아침식사는 꼭 먹어야 토마토·수박 등 붉은 색 과일도 효과
지난 한달, 학교급식의 대형 식중독사고가 보도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에 대해 걱정했다. 여름철을 맞아 날은 더워지고 음식은 빨리 상하며 체력은 떨어지는만큼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늘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여름은 유난히 힘들고 짜증나는 계절이다. 수능시험이 다가온다는 압박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쳐 불안과 초조, 신경쇠약, 소화불량, 설사, 변비, 두통, 어깨결림, 눈 피로 등의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 공부에 집중한다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름철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선 다음에 주의해야 한다.
1.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을 잔다.
2. 열대야로 밤에 잠을 설쳤다면 낮에 쉬는 시간에 30분 안팎으로 낮잠을 잔다.
3.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 주변을 수시로 마사지한다.
4. 아침식사는 꼭 먹는다.
5.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변비, 소화불량, 허리 통증 등이 유발하는만큼 1시간 공부 후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등을 5~10분 정도 실시한다.
◇수험생 식단의 필수품
1.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2.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
3. DHA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4. 포화지방산과 칼슘이 풍부한 견과류
장마철에는 수험생 음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 속 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좋다.
대표적인 음식은 매실이다. 매실은 장내 세균 번식을 막아 장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나 수박 등 붉은색 과일들도 좋다. 붉은색은 오행중 불에 속하는만큼 장마철 습한 기운을 말려주는 효과를 낸다. 붉은색 과일들은 더운 열기를 제거해주고 생기를 북돋워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입맛을 돋워 준다. 아이들에게 별미로 여름의 음식인 팥빙수 대신 약빙수를 만들어 먹여도 좋다.
소음인은 인삼을 달인 물을 얼렸다 빙수를 만들면 시원하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인삼빙수가 된다. 과일은 오렌지, 귤, 사과, 복숭아 등을 얹어 먹으면 좋다.
소양인은 음기를 보충해 주는 산수유 달인 물을 얼려 빙수로 만들면 좋다. 산수유는 신맛이 나고 떫으며 신장기능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수박, 참외, 포도, 메론 등을 올려 먹으면 화와 열도 내리고 갈증을 없애는데 좋다.
태음인은 열을 내리고 상체 땀을 없애기 위해 오미자를 달인 물을 얼렸다 빙수를 만들면 상체 열도 내리고 폐와 기관지 등에도 도움이 되는 오미자빙수가 된다. 빙수 위에 잣이나 호도 또는 매실, 자두 등을 얹어 먹으면 좋다.
태양인은 솔잎을 다려 빙수를 만든 뒤 여러 과일들을 얹은 솔잎빙수가 좋다. 솔잎도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를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태양인들에게 좋다.
과일은 기를 내려 주고 발산을 막아주는 포도, 머루, 다래 등을 얹어 먹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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