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보강과 뼈 강화 우선 체질맞는 한약처방 등 효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집안 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수험생, 교사, 식당 종사자, 운전기사 등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경우 목근육 긴장으로 혈액 순환장애가 생겨 목과 어깨는 물론 팔까지 저리고 결리는 질환인 항강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 시간에는 항강증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부위에 마치 돌덩어리를 올려 놓은듯한 느낌이 들고 목의 회전이나 굴신운동에 불편함을 느끼며 담이 든 것처럼 등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고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항상 피곤하며 업무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생기면 항강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항강증 원인은 ▲주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의 지나친 긴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 뒤와 옆쪽 근육 또는 등쪽 날개뼈 주위와 어깨 주변 근육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고혈압 및 심장병이나 목디스크 또는 오십견 ▲한의학적으로는 항강증에 대해 기혈이 부족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외부적인 기후조건 즉 바람이나 찬 기운 또는 습한 기운이나 생활환경의 부적절함 때문에 생기는 나쁜 기운이 약해져 있는 인체에 침범해 경락 내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병) 등이다. 항강증 환자에 대해 한방에선 원인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치료한다.
심장(心)에서 뜨거운 기운(火)이 목 부위로 치받쳐 올라 뭉쳐있는 상태가 되면 얼굴이 벌게지고 눈이 아프며 입이 쓰고 두통 및 머리가 맑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심장의 뜨거운 기운을 끄고 근육의 굳음을 풀어주는 약을 사용한다. 강한 바람이나 차가운 기운, 습한 기운 등이 목 뒤 기혈 통로인 경락에 침입해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면 통증 및 감각 이상을 초래한다.
치료는 풍·한·습 중에 병증이 심한 쪽을 찾아서 풍을 발산시키고 한·습을 없애는 약을 사용한다. 목 뒤 근육에 수액 대사 장애 등으로 생긴 노폐물이 축적돼 순환장애가 생기면 목뒤가 굳은 상태에서 여기 저기 쑤시고 통증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된다. 이때는 목 뒤 근육에 축적된 담음을 제거해 준다.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기능이 쇠하면 전신 쇠약과 뼈의 노화현상이 동반되며 근육을 만져 보면 쇠약한 느낌이 들게 된다. 치료를 위해선 체력 보강이 우선이며 뼈를 강화해 주는 약을 사용한다.
한약치료 이외에도 침·뜸·부항치료로 목과 어깨 주위 경락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따뜻한 물찜질이나 마사지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며 추나요법을 통해 삐뚤어진 관절과 골격 등을 정상적으로 바로 잡아 올바른 구조를 갖도록 해 주고 초기의 극심한 통증이 가라 앉으면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내 근육의 뭉침을 풀어 주는 게 좋다.
항강증 치료를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약간 비만하고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해열작용과 근육피로를 풀어 주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는 게 좋으며 혈압이 낮고 몸이 찬 사람은 생강에 파뿌리를 적당히 넣어 달여 복용하는 게 좋으며 근육의 뭉침을 풀어 주는데 쓰이는 모과에 작약과 감초 등을 약간 넣고 달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장시간 일해야 할 경우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어깨를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가 좋으며 베개를 너무 높게 베지 않도록 하고 TV시청 때는 쿠션이나 베개를 가슴에 안고 시청하는 게 좋다. 심한 근육통을 유발하는 항강증의 경우 평상시 올바른 자세만 취하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만큼 늘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자.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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