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진흥원이 출간한 한국인터넷 통계집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가입자수는 지난해말 현재 3천300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1천254만9천명 등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72.8%에 이른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98년 이후 급격히 성장해 현재 우리나라 사람 4명중 1명이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도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고 국가 정보화지수도 지난해 7위에서 3위로 올라 정보화 강국 입지를 한층 견고하게 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의지와 KT를 비롯한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많은 노력, 국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본다. 하지만 IT강국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 못지 않게 성숙되지 않은 사이버 에티켓과 윤리 문제점은 앞으로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기 청소년들의 심각한 일탈이나 인터넷 중독과 가정해체를 방조하는 사이버 음란물 등은 건강한 인터넷문화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KT 등 통신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유해정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크린아이 서비스, 인터넷 사용 시간계획을 위한 타임코디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들의 이런 노력에도 가족과 동료간 관심이 없다면 유익한 인터넷 사용이 해로운 기능만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제 초고속인터넷 기반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 들어온 인터넷은 단순한 인터넷연결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음악을 듣고 자료를 저장하며 사용시간을 계획할 수 있는 복합적인 서비스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유선과 무선이 융합함에 따라 더욱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온 것이다. 본격적인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시대에 앞서 잠시나마 우리에게 필요한 통신과 이에 맞는 윤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다 함께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송원중 KT 수도권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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