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3월 바야흐로 입학과 졸업시즌이다. 가슴에 커다란 손수건, 등에는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국민학교에 입학한 게 엊그제만 같은데 이제는 벌써 불혹(不惑)을 넘어 곧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오십이 되어간다. 세월의 흐름 탓이겠지만 입학과 졸업의 풍속도도 우리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 돌이켜보면 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면서 좀 더 의미 있는 인생의 준비를 했었더라면 하는 후회는 분명 남아있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보다는 인생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면 웬지 모를 안타까움이 더 남는다. 하여 새로운 도전을 목전에 둔 새내기들에게 철저한 준비로 인생의 멋진 도전을 시작해 볼 것을 충고하고 나를 포함한 인생의 선배들이 그들에게 귀감이 되고 인생 항로의 등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 다짐한다.
지금이야 인터넷, 매스컴 등이 발달하여 많은 놀 거리가 넘쳐 나지만 예전엔 남자 아이들에게는 그저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연날리기, 구슬치기 등이 여자 아이들은 고무줄, 공기 등이 고작이었다. 하기야 이런 놀이를 모르는 요즘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세대차이로 인해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아이들의 생각과 꿈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은 변해버린 세상만큼 예전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들에게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해야 성공하며 그 길만이 살길이라는 식의 조언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오히려 역 효과를 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육 또한 오로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라면 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도 살려 줄 수가 없다. 대학에서도 수능 성적만이 아니라 특별전형이라는 제도를 통해 개인의 특성을 강조하여 일정한 조건만 맞으면 대학에 합격시키는 입학제도가 이미 정착되어 운영 된지 오래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목전에 둔 입학생, 졸업생, 사회 초년생들에게 책에서 느낀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해 주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내 삶에서 내가 선택하고 행동한 것들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둘째,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내 미래는 내가 선택 할 수 있고 그에 관한 비전을 창조 할 수 있다.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중요한 목표를 실천함으로써 나의 사명을 완수하자. 넷째, 서로 윈 윈 하도록 하라. 나의 이익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익도 동시에 모색한다. 다섯째, 내가 먼저 이해하고 남을 이해시켜라.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상대와 대화하면 상호간에 이해가 더 쉽다. 여섯째, 시너지를 내도록하라. 상대의 다른 점을 소중히 여기고 제3의 대안을 추구한다. 일곱째, 끊임없이 쇄신하라. 나 자신을 끊임없이 향상 시켜 나가자. 대한민국의 새내기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정 상 훈 수원여대 대외지원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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