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경기도교육감의 ‘3S운동’

요즘에는 내일 날이 밝으면 새해 설빔을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하얗게 밤을 새는 까치설의 설레는 동심을 찾아보기 어렵다. 명절이 아니더라도 원하면 언제든지 맘에 드는 옷을 사 입을 수 있는 넉넉한 삶으로 우리의 형편이 나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설레는 맘으로 낡은 옷 대신 새 옷으로 갈아입던 설풍속이 사라져간 게 섭섭하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설이 끝난 직후 이달초 경기도교육청 월례조회에서 김진춘 교육감은 ‘3S운동’이란 설빔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설빔을 입는 자식만 아니라 설빔을 선사하는 부모의 마음도 기쁘기는 마찬가지듯, 김 교육감은 새로이 전개될 ‘3S운동’의 결과로 높이 제고될 경기교육만족도를 미리 내다보면서 매우 고무돼 있었다. ‘3S운동’은 경기교육 고객들의 교육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한 경기교육 행정문화 혁신운동으로 신속(Speed), 봉사(Service), 만족(Satisfaction) 등 3요소가 핵심이다. 첫째로 신속은 원스톱 시스템과 같이 민원업무 처리의 신속함은 물론 사고와 행동의 역동성을 포함한 개념이다. 둘째로 봉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여러 교육 고객들을 친절하고 정직하며 예절바른 자세로 섬기는 것을 말한다. 셋째로 만족은 교육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제공, 그들의 꿈과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것을 뜻한다.

설빔을 입는다는 건 단순히 외적으로 새옷을 입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옷고름을 매무새하듯 내적으로 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하는 변화 지향의 혁신 마인드를 매무새하는 게 중요하다.

김 교육감이 제창한 ‘3S운동’은 단순히 외형적인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경기교육행정 당사자들의 마음속에 깊숙이 파급돼 혁신적인 행정문화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그때 가서야 경기교육가족들이 새로워진 경기교육행정문화에 기꺼이 감동받게 될 것이다.

/임 영 순 도교육청 교육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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