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에 관심조차 없었는데 특별한 계기로 애독자가 됐다. 더 일찍부터 독자로서 위치를 가졌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천자춘추(千字春秋)’란에 각계인사들의 글을 읽어볼 때마다 이 분들이 사회를 지키고 있으므로 든든한 한국으로 나갈 수 있다고 알게 됐다. 개인도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준비하듯 경기일보의 미래 계획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후원자와 독자가 늘어가는 게 더 말할나위 없이 바람직하겠다. 필자는 신분이 축복하는 자이기에 가슴 속 깊이부터 우러 나오는 축복을 하고 있다. 오늘은 홀로된 한 성도가 자녀와 함께 어려운 시기를 잘 이기고 나에게 보내온 글을 소개하면서 모두에게 축복을 빌고 싶다.
작은 소망을 새 부대에
“삼백육십오일 꽉 찬 한해살이를 보내며 어김없이 받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날들을 우리 모두는 시작하려 합니다. 해가 그렇듯 마음들은 설레임과, 당찬 계획과 희망 또한 건강과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우리의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여지리라 생각합니다. 모년(某年)이 아픔과 얘기치 않은 고통과 실망과 분노가 채 가셔지지 않은 혼란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설마란 반기대(半期待) 속에 신음하는 생명의 불꽃을 일으켰던 영웅을 씁쓸하게 손가락질하며 상처를 싸매려 합니다. 새해에는 ‘과(過)한 것은 부족(不足)하니만 못하다’는 선인들의 지혜를 마음에 새겨봅시다. 올 겨울 수북이 내린 하얀 눈이 보기만 해도 징그럽다고 하듯이…. 미래를 향해 달려 갈 길만 계획하기보다는 뒤처져 기진맥진한 우리의 이웃과 뛰어 나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묵묵히 노력하며 안간힘을 쓰는 우리들의 형제와 무지(無知)가 아닌 사기(詐欺)는 더더욱 아닌 일그러진 영웅(英雄)이 있기보다는 실패(失敗)하고 쓰러졌을지라도 손잡아 일으키며 부축여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소박하고 순수한 진정한 삶이 가득 담겨진 새부대에 우리 모두의 소망이 듬뿍 넘쳐나길…”
/안 명 환 수원 명성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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