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유아교육의 미래를 위해

유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본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성장·변화한다. 그 과정은 지식을 습득하고 습득한 지식을 이해하며 생활에 적용해 가며 적부성을 분석하기도 하고 종합할 수 있기도 하며 평가하는 등 일련의 학습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한다. TV나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이러한 과정의 시작을 적어도 초등학교 입학 이후로 알고 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유치원 원아도 TV나 컴퓨터와의 접촉을 통해 지적 정보 취득이 어렵지 않아 지적훈련을 통한 인간성정변화의 연령적 시작을 유아교육단계로 앞당기는 건 시대적 흐름이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산업활동구조가 과거 남성 중심에서 양성 참여 양상으로 바뀐 현재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큰 과제로 부부 직장인(맞벌이 부부)의 자녀보육과 교육문제 등이다. 어머니가 전업주부로 가사와 자녀양육을 전담했던 시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이 일반화 돼 그 대행적 보육과 교육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어서 유아교육은 중요하다.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아교육의 중요성은 유아를 둔 모든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막중한 과제란 점에서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필자는 유아교육의 미래를 위해 유아를 둔 젊은 부모들이 신뢰와 희망과 기대를 갖도록 실현성 있는 정책을 제시, 공감과 가능성을 얻는 건 지방선거에 임하는 해당 정치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임에 틀림없기에 특별 주문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보자. 과거 저출산정책에서 오늘날 출산장려정책으로 바뀐 현실에서 출산장려의 기폭제로 둘째, 셋째 자녀에게 직접 지원되는 정책을 가능한대로 후하게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이 문제에 대한 정책의 호불호는 출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관된 고려사항으로 맞벌이 부부가 출산한 자녀를 위한 유아교육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당면한 문제로 유치원의 종일반 교사인건비 지원 및 종일반 환경개선사업비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는 일이 선결과제다. 유아교육이 다른 정책에 밀려 뒷전이 된 일이 없지 않았다는 과거의 예를 상기하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유아교육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유아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교사들과 학부모 등을 대신해 의견을 제시했다.

/석 호 현 유치원연합회 경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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