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이며 세계의 시장인 중국을 우리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8,000~10,000TEU급 접안이 가능한 대형선 부두를 개장계획으로 있는 북중국 대형항만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과 역할분담이 가능할 정도로 인천항이 커져야 한다.
만약 인천항이 이들 북중국항만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인천항은 북중국항의 연안항으로 전락되어 수도권 화물이 이들 북중국 항에서 환적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화 산화를 견인한 인천내항이 1세대 항만이라면 갑문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항시대를 여는 남항과 북항이 2세대항만이며 북중국대형항만 연계 수송망을 구축할 수 있는 첨단항만으로 개발되어야 할 인천남외항(인천신항)은 제3세대 항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시너지효과를 유발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시키고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할 남외항(인천신항)이 적기에 적정규모로 건설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항만 종사자들이 지금부터 선박과 화물이 인천항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지난 9월8일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수도권 화물유치를 위한 세미나에서 어느 토론자가 이야기 했듯이 인천항이 ‘고객위주의 서비스’ 단계에서 ‘고객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만, 그보다 더 적극적인 ‘기절초풍의 감격과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항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항 입항항로에서부터 부두접안, 하역 및 반출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항만인프라가 확충됨과 동시에 불합리하고 낙후된 항만운영분야의 제도와 관행을 찾아 과감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
시간은 인천항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변화해야할 때 변화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국내외 항만간 경쟁에서 탈락될 것이며 정부의 지원도 더 이상 받을 수도 있다.
먼저 인천항에서 노사정이 대승적 차원의 타협이 이루어져 기필코 항만노무공급체제개편(항운노조 상용화)이 이루어져야 한다. 항운노조도 상용화를 통해 항만근로자로서 자긍심과 실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정부에서도 이를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해 인천항이 어려움에 처한 이 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할 영광스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호소한다.
/황 치 영 인천항만물류협회 이사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