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인구의 70%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현실에서 인터넷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인터넷을 통한 종교활동도 활발히 하고있다. 반드시 절이나 교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예배를 볼 수 있다. 웬만한 사찰이나 교회는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주지스님의 설법이나 강론을 듣고, 목사와 신부님의 설교를 듣는다. 특히 카페를 통한 동호회 모임은 일상화되다시피 되었다. 인터넷이 현대인 삶의 특징으로 규정 되었다.
불교 역시 다양한 카페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선호하는 카페는 직장불교카페이다. 다음카페 직장불교는 2천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불교의 기초교리부터 수행까지 다채로운 내용들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불교 카페에서 가장 애용하는 것은 ‘금강경’ 등 30여개 불교경전으로 불교를 알고싶어 하는 젊은 불자들에게 큰 인기다.
하루 500~600건 조회하고 수행정보를 공유, 산사체험이나 자원봉사를 함께 할 정도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직급이나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일터불자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cafe.daum.net/officebuddha)
2004년 10월 개설된 경찰불교회 카페는 동호회 성격이 매우 짙다. 매일 조회수가 2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정보를 공유, 경찰불교회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기본게시판과 자료실이다. 게시판에는 각 경찰청 불교회 인사 및 동정들이 자세히 실려있다. (cafe.daum.net/knpbuddha)
서울지하철공사 법우회 카페 캐치프레이즈는 ‘지루하지 않는 e카페’다. 하루 종일 땅 밑에서 일해야 하는 지하철 불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헤아린 결과이다. 카페를 열면 바로 티베트어 독경이 쏟아진다. 이는 안전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금강경’사구게다. 수행법, 신행, 경전, 음악 등 20여 메뉴가 법우를 기다리고 있다.(cafe.daum.net/ssbwh)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카페는 전국시도 교사불자연합회 지부가 한곳에서 활동하는 특이한 카페다. 이 카페는 회원동정 및 지역불교행사 등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형성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cafe.daum.net/tbuddha)
한편 조계종은 인터넷 위조 카페 등에서 경기침체와 함께 “승려증을 만들어 달라”는 문의가 잇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인터넷 카페를 통한 종교의식이 몰고 오는 행복한 고민인지 모르겠다.
/홍 사 광 (사)한국사회문화연구원 이사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