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청소년 생활체육캠프를 마치며

지난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우리 협의회에서는 도내 중·고교생 606명이 참가한 가운데 1, 2차로 나눠 포천시에서 ‘2005 청소년 생활체육캠프’를 개최했다.

한 회에 300명씩 불과 1박2일에 걸친 짧은 시간이었지만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래프팅과 수상물놀이, 레크리에이션, 캠프파이어 등을 실시하고 처음 만난 낯선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그 어느 레포츠보다도 협동심과 모험심을 요구하는 한탄강에서의 래프팅은 더없는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보트를 타고 급류를 헤쳐나가는 래프팅은 팀원 모두가 단합된 힘으로 물살을 헤쳐나가야 무사히 항해를 할수 있는 데, 다행히도 캠프참가 청소년들은 3시간 가까운 험난한 물길을 서로 격려하고 합심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목적지에 도달했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모두가 이번 래프팅이 처음이어서 이들의 무사 항해에 대해 담당 교관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또 저녁 식사후 가진 ‘친교의 밤’을 겸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젊은이들만이 지닌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이었다. 캠프 입촌식 때만 해도 서로 처음 대하는 얼굴들이라서 그런지 낯설고 어색해만 보였으나 낮시간의 험한 래프팅과 수상물놀이 등으로 어느새 친숙해진 청소년들은 전문 가수와 댄스그룹을 연상하리 만큼 화려한 율동,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하며 여름밤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필자는 ‘청소년 생활체육캠프’의 1박2일 여정을 함께 보내면서 우리들의 미래인 청소년들로부터 희망과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언론 매체들을 통해 쏟아지는 청소년들의 비행과 나약함에 많은 실망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캠프를 함께 보내며 느낀 것은 비행과 나약한 모습의 청소년들은 극소수에 불과할 뿐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그들만의 확고한 주관과 도전의식, 그리고 추구하는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누리는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은 우리 기성세대들이 닦아놓은 반석위에 더 발전하는 미래를 건설하리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고 모든 일에 주저없이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반드시 기성세대들의 관심과 격려, 든든한 후원이 함께 해야 그 꽃을 피울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청소년, 여러분이 있기에 조국의 앞날은 더욱 밝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파이팅!

/함 홍 규 道생체협 사무처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