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씀중에 “성실한 것은 하늘의 道요, 성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인간의 道다”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도 우리들은 아침 출근길 넥타이를 바로잡기 위해 혹은 샤워나 면도를 하면서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서 보이는 자신의 외모보다 좀더 깊이 영혼의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들은 자신의 인연과 체성에 따라 믿음을 갖게 되기도 하며, 종교와 관계없이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의 영혼의 거울을 들여다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조차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고 있다. 이 세상에 숨쉬며 산다는 것은 큰 축복이지만 때로는 정말 끔찍한 고통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영혼의 거울, 그 거울에는 너무 쉽게 때가 끼어든다. 그 때를 씻어내고 맑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자신의 참된 모습을 들여다 볼 때 보이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때로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기도 하나 때로는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우리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영혼의 양식이 되는 좋은 책을 통해서, 좋은 친구나 스승을 통해서 자기영혼을 살찌우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동물처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 하루에도 몇 번씩 말과 행동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고 자신의 영혼이 병에 찌들기 전에 그 영혼을 어루만져주고 달래주고 안식과 평안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영혼의 때가 다 벗겨지고 보석같이 빛나는 경지, 사랑과 순수의 극치에 도달한 모습이 바로 그리스도이며 성인(聖人)의 모습이리라.
그러나 그 성인(聖人)의 모습들도 우리 인간의 허위의식으로 잘못 포장되어 그 진실한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 성인의 모습을 닮으려는 수많은 종교, 수많은 종교인들이 있지만 사회의 모순과 병들이 치유되지 못하고 깊어만 가는 것은 왜 그럴까? 이제 종교인들이 먼저 자신의 영혼부터 돌이켜 보아야 할 때이다. 먼저 자신의 ‘영혼의 빛’을 회복하고 주변이 저절로 그 빛에 감화되고 정화되어 이 사회가 바르게 나아가도록 해야 하리라.
/황 치 영 인천항만물류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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