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스포츠가 주는 즐거움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삶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스포츠는 크게 나눠 자신이 직접 참여해 활동하는 즐거움과 다른 사람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즐거움 등 두 가지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각종 체육활동에 자신이 직접 활동하며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생활체육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88서울올림픽 직후 ‘호돌이 계획’(1990∼1992)과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1993∼1997) 및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계획’(1996∼2000) 등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생활체육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시·도생활체육협의회가 설립돼 그동안 중앙정부 위주로 추진되어 오던 생활체육진흥전략의 많은 부분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인 생활체육협의회로 이관되었다.

일반 국민들도 경제적인 여유와 함께 개인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웰빙바람’이 불면서 체육활동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됐다. 생활체육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여가시간을 활용해 심신을 단련하며 땀을 흘린 뒤에 느끼는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기를 관전하며 느끼는 쾌감이다. 지난 1980년대초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스포츠의 프로화는 일상생활에 지친 국민들에게 또다른 ‘카타르시스’(정화작용)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수 많은 아마추어 스포츠와 프로스포츠의 경기를 보며 자신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선수 또는 팀의 승리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축구가 사상 첫 ‘4강신화’를 이뤘을 당시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과, 지난 98년 박세리가 LPGA US오픈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IMF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던 국민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도 국민들이 국내·외 많은 경기를 지켜보며 그에 빠져들고 환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는 이처럼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환희를 느끼게 하는 매력을 던져주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 스포츠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번 빠져보자.

/함 홍 규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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