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미래의 에너지

오늘 아침도 TV뉴스에서는 “국제유가가 60달러를 넘어 섰습니다.” 더 이상 듣고 싶은 우리나라의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사용된 에너지가 만들어 내는 많은 물질들을 활용하면서 쾌적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에너지는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인류가 불을 사용한 후 그 후손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내는데 끝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일년 동안 이용하는 석탄과 석유량은 십만년 동안 태양에너지를 받아 지구에 축전한 양과 맞 먹는다고 하니 자원의 한계로 인해 머지 않아 에너지는 스스로 고갈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일까? 지금 인류는 값싸고 편리한 에너지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에너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에너지의 유한성과 공해발생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한 최상의 에너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소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으려는 연구가 활발하나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실용화 단계는 아니며, 태양에너지, 풍력, 조력 등의 새로운 에너지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자국에 풍부한 농산물인 사탕수수를 이용하여 에탄올을 생산, 자동차 원료로 사용하는 브라질과 같이 바다에 저장된 열에너지를 이용한 온도차 에너지, 온천의 지열을 이용한 지열에너지,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하는 메탄 에너지 등 전 세계는 자국의 특성에 맞는 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부존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대체 개발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IMF환란이후 적극적인 심야기기 공급 정책을 시행하고 2004년부터는 신축되는 공공기관 건물에는 대체 에너지 사용을 의무화 시켰다. 다양한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실용화하기 까지는 아직도 머나먼 여정이 남아 있다.

올여름 더위도 벌써 시작됐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에어컨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불만도 많다. 그러나 지금도 석유는 고갈되어 가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절실하고 즉시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은 절약이다. 절약이야말로 바로 미래의 에너지가 아닐까.

/송 원 순 한국전력 경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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