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펫코노미 급성장 속 국내 연관산업 올해 4조 돌파 전망
반려동물 관련 산업인 ‘펫코노미’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펫코노미 업체의 약 21%를 보유하고 있고 매출과 고용 또한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그런데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동물권에 대한 지자체의 인식 부족과 잦은 법 개정 및 홍보 부족으로 ‘업’을 영위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이에 경기일보는 도내 펫코노미의 성장과 사각지대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1. “소풍 갔을 때 반려동물도 김밥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했습니다.” 이천 소재 기업 ㈜소미호가 만든 펫김밥은 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저염식 김, 닭 안심살, 파프리카 등의 재료로 만들어졌다. 개·고양이용 간식이지만 최근에는 고슴도치에게도 먹여 봤다는 피드백이 있을 정도로 소비층이 다양해졌다.
#2. 반려동물의 건강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는 디바이스도 개발됐다. 성남시 수정구의 ㈜아몬드는 최근 동물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기계를 개발했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보고서야 이들이 아프지 않은지 추정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기계로 동물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펫코노미’가 성장하면서 이색적인 업종들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사료 중심이었던 과거의 시장이 이제는 서비스, 건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펫코노미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성장의 고용효과’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추정 규모는 매년 증가했고, 올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복지실태와 개선과제’(2024년)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 반려동물 관련 업체의 21.7%가 위치한 곳이다. 동물병원, 장묘업체 등 다수 산업군이 경기도에 포진해 있고 매출과 고용 현황 또한 각각 연평균 17.6%, 11.5%의 증가율을 보이는 만큼 시장의 거대한 성장 기반이 도에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정작 이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수시로 바뀌는 동물보호법에 맞춰 업체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포시에서 반려동물 장묘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5년간 도내 장묘업체가 20곳 이상 생겼지만 자잘하게 자꾸 바뀌는 동물법에 맞게 업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문 닫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 펫코노미란 영단어 ‘펫(Pet)’과 ‘경제 (Economy)’를 결합한 신조어로 반려 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의미한다. 펫코노미의 4대 주력산업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 테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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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358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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