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수사외압 의혹의 시작이 된 'VIP 격노설' 수사를 위해 10일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다. 이번 압수수색은 특검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국방부 대변인실 등 부처들과 국가안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펼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VIP 격노설'이 제기된 당시 대통령 회의를 주관했던 국가안보실 회의록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외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과 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소장·현 육군 제56사단장)은 VIP 격노 하루 전 이 전 장관과 함께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 보고를 받았다.
당시 보고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이윤세 전 해병대사령부 공훈정보실장(대령)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국방부 내 채상병 사건 관련 언론 대응 방안에 대한 자료를 압수할 계획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