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추진하는 인천 계양구 효성동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사업의 인천지역 업체 하도급률이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전문건설업계가 롯데건설의 지역 업체 배제를 규탄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는 4일 효성동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현장에서 ‘인천 전문건설업체 생존권 사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회원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인천시회는 롯데건설에 인천시 모든 공사에 지역업체 하도급률 최소 50% 이상 보장, 공종별 입찰 참여 기회 인천 지역업체에 공정하게 개방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인천지역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방안 즉각 수립 등을 요구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23년부터 인천시 계양구 봉오대로 487번길 12 일원에서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총 하도급액 684억원 중 인천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금액은 약 1억원으로, 0.1%에 그친다. 현재 인천시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등은 하도급률 70% 달성을 권고하고 있지만, 권고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있는 셈이다.
조흥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은 “롯데건설이 인천에서 대형사업을 벌이면서도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경제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인천시민과 인천전문건설업체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의 조례가 정한 하도급률 70% 달성 권장을 무시하고, 지역사회도 꾸준히 협력을 요청에도 롯데건설은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인천의 전문건설 공사 규모는 해마다 13조원에 이르지만, 정작 지역 건설업체들이 수주한 금액은 고작 3조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대형 건설사들이 최저가 입찰과 구조적 배제 방식을 통해 지역업체의 입찰 기회를 차단한 결과”라고 했다.
집회 이후 롯데건설 측은 인천시회 협상대표단과 협의, 남은 공종에 지역업체를 추천받아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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