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 AI교육 핵심 거점 역할 지역기관 교육자원 기부 ‘공헌형 프로그램’ 대표주자 학교 교육서 접하기 어려운 장치·데이터 등 교육 실시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교육지원청 ‘AI·디지털 이음 공유학교’
수원지역 교육공동체도 다양한 배움터 확장을 통한 소프트웨어(SW) 영역의 교육과정 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밖 SW E:음(이음) 공유학교를 통해 SW 영역의 효율적 교육 기회 제공 및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원교육지원청은 프로젝트 기반 SW·AI교육 커리큘럼 개발 운영을 통한 우수 SW·AI 교육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실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초중등 대상 기초·융합과정과 고등부 SW·AI Tech Frontier(SW·AI 기술 개척 및 강화과정) 과정의 수준별 교육을 진행한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지역 내 기관과 연계한 AI·디지털 E:음(이음) 공유학교 ‘공헌형 프로그램’ 현장을 둘러본다.
■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 ‘배움의 열기’
“배꼽 역할을 하는 중심점을, 자 이렇게 해보세요. 이 화살표가 엔트리봇을 움직이는 방향이니 움직임까지 만들어 볼게요.”
지난달 17일 오후 3시38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하 1층에 위치한 강의실. 안선영 강사의 한마디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 14명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학생들은 구글을 통해 ‘엔트리’에 접속한 후, 지난 시간에 배운 엔트리 오브젝트를 복습중이다. 이후 엔트리봇 움직이기를 통해 다양한 블록을 만들며 ‘분홍꽃잎’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개발한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 및 비영리 코딩 교육 플랫폼인 ‘엔트리’를 수업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 미국과 중국에서 만든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쓰다가 네이버가 한국 학생들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하면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 수업은 수원교육지원청 공유학교 프로그램인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 과정으로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가 운영하는 ‘공헌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28개 클래스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블록코딩 기초부터 인공지능 원리까지 엔트리로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우는 과정으로 평일에는 3차시로 4강, 주말에는 4차시로 3회 강의가 진행된다.
공헌형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기관(단체)이 기부한 교육자원을 활용하거나 기부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프로그램 전체를 기부하거나 강사 기부, 예산기부의 형태로 12차시 이상을 원칙으로 하나 지역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인원은 15명 이상이어야 개설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할 경우 10명 이상으로도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20개 지역에서 70건의 공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소기부가 17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의 기부 26건, 예산기부 19건 등 총 286건으로 학생 5천12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교육지원청이 주최·주관하고 학교장이 승인한 ‘공헌형 프로그램’은 지역의 기관(단체)로부터 인적·물적 자원 또는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경우 프로그램당 80% 이상 출석할 경우 학생생활기록부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진로영역에 기재된다.
■ 고급반 프로그램, 만족도 9.3점... 수강생 면접 선발
지난해 고급과정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필수적인 SW·AI 역량을 강화해 창의융합미래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 아래 진행됐다.
초거대 AI,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 사이언스 등 3개 반에서 수업을 받은 수강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9.3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또 ‘수업이 기대했던 수준에 맞았나’ 8.8점, ‘프로그램 참여가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었나’ 9.3점, ‘교육 운영에 만족하나’ 9.2점 등으로 평가했다.
‘초거대 AI’ 반은 생성형 AI의 이해를 위해 AI의 기본적인 이론과 동시에 다양한 AI서비스를 다루면서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한다. 이 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꼭 필요한 파이썬 문법정리, 오픈AI API 활용, 음성변환기술을 이용한 챗봇 만들기 등을 주제로 깊이있는 수업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반은 오픈소스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기본원리를 학습하고 딥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습한다. 이 반은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자율주행 자동차 개요, 딥러닝 자율주행차 실습환경 설정, 도로 이미지 수집과 딥러닝 모델 생성-라즈베리파이 자체 모델, 도로 이미지 수집과 자율주행 실행(구글 코랩) 등을 수업했다.
‘데이터 사이언스’는 국내외 유명한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과 머신러닝 기초과정을 한국의 고등학생 수준에 맞춰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 스킬을 강화했다. 파이썬 기초, 파이썬 패키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이해, 파이썬으로 배우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체험하기 등을 진행한 후 결과물을 발표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고급반 수강생은 지난해부터 교육지원청과 경기미래채움 경기센터가 함께 면접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8월말까지 수원시미디어센터와 경기미래채움 수원센터에서 현장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을 병행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간을 조금 늘려줬으면 좋겠다”며 “이번에는 너무 짧아 원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지 않아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수업을 듣게 돼 너무 좋았다”며 “공유학교 외에도 대회나 수업 들을 수 있는 게 있으면 선생님들이 공유해주셔서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SW미래채움 ‘공헌형 프로그램’... 융합 인재 키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융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SW·AI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과 함께 운영하는 ‘공헌형 프로그램’으로 두 기관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경기SW미래채움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사업을 총괄하고 사단법인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에서 강사·학생 교육과정을 개발을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한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는 SW체험, 교육, 강사 역량교육, 온라인 교육운영 등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기초, 융합, 중급, 심화, 고급과정으로 나뉜다. 기초과정에는 △나의 첫 번째 앱인벤터 △메타버스와 함께 신나는 AI 여행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가 진행된다. 이 중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는 블록코딩 기초부터 인공지능 원리가지 엔트리로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우도록 기획됐다.
융합과정은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AI 융합과정(4-블록코딩, 4-인공지능, 4-자율주행)은 6월, 9~10월 △코딩으로 움직이는 AI 로봇(6-핑퐁로봇, 6-어썸봇)은 7~8월, 10월 △AI 융합과정(4-블록코딩, 4-인공지능, 4-드론)은 11월부터 진행된다.
중급과정은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마이크로비트) △틴커캐드로 배우는 3D모델링 기초 △챗GPT로 배우는 AI 미래사회로 각 4차시로 진행된다.
심화과정은 △파이썬으로 배우는 텍스트 코딩 기초 △AI 데이터 분석 전문가 첫걸음 등은 중학생 15명을 대상으로 하며, 고급과정은 △초거대 AI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 사이언스를 주제로 고등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한편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에는 AI·VR·배틀로봇 등 다양한 체험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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