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현중, 학생주도 과학체험부스 눈길… 이론 벗어나 일상 체험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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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이현중의 학생주도 과학체험부스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되고 있다. 이현중 제공

 

용인 이현중 과학체험 부스가 학생 주도형 모범 사례로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학교에 따르면 3학년생들이 주도하는 과학체험 부스가 1학기 중 5월과 6월 두 차례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21일과 이달 17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실시된 이번 프로그램은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과학 이론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3학년생들이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기획하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전담해 실시됐다.

 

프로그램은 교내 늘해랑, 열린독서실에서 진행됐으며 ‘ABO식 혈액형 검사 및 과학적 원리 알기’, ‘분자요리 만들기’ 등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혈액형 검사 체험 부스에서는 직접 혈액을 채취하고 이를 특정 용액과 반응시키는 과정을 통해 혈액형을 알아보는 체험이 시작됐다. 각자 채혈 후 유리판 위에 혈액을 묻히고 용액을 섞자 금세 응고되는 것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는 분자 요리를 직접 만드는 기회가 펼쳐졌다. 알긴산나트륨 수용액과 염화칼슘 수용액을 이용해 음료를 만들어 보는 방식을 통해서다.

 

3학년 임서연양은 “제 혈액형을 스스로 확인해 보거나 분자 요리를 하는 경험은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었기에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과학이 단순히 어려운 학문이 아닌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장으로서 운영진으로 참여한 허희승양은 “이번 준비 과정에서 실험 원리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또 실험 부스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협동과 리더십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신하윤양도 “부스 운영을 위해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함께할 때의 시너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긍정적인 경험으로 다가왔고 요리와 과학을 접목한 주제라 후배들과 친구들이 더 재미있게 체험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권미향 과학교사는 “부스를 운영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장을 열어 주고 체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과학이랑 놀자’를 모토로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고 삶 속에서 과학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의도했다”고 전했다.

 

김복화 교장은 “체험하는 학생도, 운영하는 학생도 모두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그 문화를 학교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2학기에도 이처럼 다양한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배움과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앞으로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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