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갈곡초, 아나바다장터 성료 “나눔 통한 환경보호 배워요”

18일 오후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에서 학생들이 물건을 사고팔면서 나눔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익히고 있다. 송상호기자
18일 오후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에서 학생들이 물건을 사고팔면서 나눔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익히고 있다. 송상호기자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학교 친구들과 나눌 수 있어 기뻐요.”

 

최근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는 자원 순환과 경제 관념을 익히고 나눔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다.

 

행사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머리띠 500원, 그림책 1천원, 인형 2천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설정된 물건들이 돗자리 매대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날 갈곡초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3학년부터 6학년 학생까지 참여하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현장에서는 갈곡초 학부모회에서 운영하는 초록봉사단도 힘을 보태 아이들의 안전과 운영 전반을 신경썼다.

 

초록봉사단은 평소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통해 강남대 등을 비롯한 학교 인근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자치회와 초록봉사단은 이번 아나바다 장터뿐 아니라 하반기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 글로벌 나눔을 통해 나눔과 자원 보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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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에서 학생들이 물건을 사고팔면서 나눔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익히고 있다. 송상호기자

 

장터에서 2천원에 망원경을 구매한 한 학생은 “집에서 보드게임 등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을 법한 물건을 가져왔다. 친구들과 소중한 물건을 나눌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물건을 살 뿐 아니라 팔 수도 있어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은혜 학부모회장은 “학생과 부모들이 힘을 합쳐 자원 보호와 경제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며 “행사가 잘 열릴 수 있게 고생하고 준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연숙 교장은 “갈곡초는 아나바다 장터처럼 학생들이 나눔을 매개로 공동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뿐 아니라 하반기에 예정된 글로벌 나눔 등 꾸준히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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