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호’ 안양 정관장, 끈끈한 수비로 새로운 도약 시동

볼 없는 상황서의 준비성을 중시하며 팀 체질 개선 본격 착수
“고메즈·오브라이언트, 맞춤 활용…팀 약점 조직력으로 극복”

유도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양 정관장이 끈끈한 수비 농구를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BL 제공
유도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양 정관장이 끈끈한 수비 농구를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유도훈 감독 체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6위로 ‘봄 농구’에 턱걸이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한 정관장은 수비농구의 ‘대가’ 유도훈(58)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겨 다음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 감독은 최근 개별 면담과 워크숍을 통해 선수 각자의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박정웅, 한승희 등 신예와 박지훈, 변준형, 김종규 등 기존 선수들의 조화를 강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핵심 자원들의 회복이 팀 성적 반등의 열쇠로 진단했다.

 

정관장의 색깔은 무엇보다 끈끈한 수비다. 유 감독은 “볼 없는 농구와 수비 집중력, 준비성은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팀의 철학”이라며 개개인의 수비 능력을 끌어올려 팀 수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몰포워드 라인의 수비 불안이 약점으로 지적된 만큼, 외곽 수비 조정과 조직적 커버 플레이가 새 시즌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약점은 조직력으로 상쇄하고, 장점은 살려 팀 전술 안에 녹여낸다는 복안이다.

 

유 감독은 외국인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하비 고메즈에 대해선 “공격력이 강점이지만, 2년 차인 만큼 팀 수비 시스템 안에서 약점을 커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며, 공·수에 걸쳐 기본기와 조직력 중심 새 판을 짜고 있다.

 

첫 시즌 목표는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과 새로운 리더 발굴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종규와 변준형에게 기대감을 내비치며, 박정웅 등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시도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유 감독은 “주장이자 베테랑인 박지훈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스타가 되느냐보다 어떤 선수가 어떤 준비와 태도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비농구로 정관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유도훈호의 첫 시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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