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직영 정비사업소·부평공장 매각 철회해야”…매각 반대 전진대회

17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안 조립사거리에서 열린 전진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 계획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제공
17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안 조립사거리에서 열린 전진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 계획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제공

 

한국지엠(GM)이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와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을 추진, 노동조합이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17일 부평공장 안 조립사거리에서 ‘직영정비사업소 9곳 매각 및 폐쇄, 부평공장 부지 매각 계획 결사 반대 전진대회’를 열였다.

 

앞서 한국GM은 지속적인 적자에 따른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 등 전국 9곳의 직영 정비사업를 없애고, 협력 정비센터 386곳에 위탁 수리를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부평공장의 유휴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안규백 지부장은 “8천100억원의 공적자금과 막대한 부동산 매각 수익, 각종 혜택 등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부지를 매각한다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영정비사업소 폐쇄와 부지 매각은 고객에 대한 무한책임을 내팽개치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정책을 주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법적, 제도적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는 매각 철회와 함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미래차 생산 계획과 신차 투입, 내수판매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2024년 부평공장 등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 49만7천989대 중 해외로 수출한 차량은 47만3천165대로, 95%를 차지한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2만4천824대에 그친다. 올해는 더 줄어 1만8천대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 지부장은 “내수판매 활성화를 위해 부평공장에서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뷰익 앙코르GX, 뷰익 엔비스타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자고 일관되게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GM이 내수판매를 접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진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미래차 생산 계획과 신차 투입, 내수판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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