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양자산업 육성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청에서 연세대학교, 세계적인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디웨이브 퀸텀과 ‘양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의 하나다. 세계적인 양자 기술 선도기업 및 국내 유수 대학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자 기술 실증 및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인천을 양자 융합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상호 연구 및 기술 교류 강화, 양자컴퓨팅 활용 사례 발굴, 산업화 기반 구축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연 2회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전문가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기술 협력을 하기로 했다. 또 인천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양자컴퓨팅을 적용한 실증과제를 공동 개발해 양자기술 도입과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시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 현안연구에 따르면 인천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 자원을 축적하고 있으며, 바이오 분야 등 산·학·연 네트워크가 이뤄지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등 핵심기술 분야의 주체가 없고, 지역사회에 전반적인 저변이 취약한 약점이 있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는 127큐비트 실물 양자컴퓨터가 국내 최초로 도입,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양자통신 및 양자 활용 분야의 산·학·연 기반이 이뤄져 있다. 반면, 지역 전략산업으로의 양자과학시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인천시 등의 정책적 전략 또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태림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양자과학기술은 국가안보를 지키고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초격차를 견인하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공공주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핵심기술의 격차 해소, 산업화 기반 마련, 거점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는 지역에서 산업적 역량이 높고, 양자센서·양자컴퓨터 적용연구 및 제품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의료 및 제약 부문에 타겟팅해 (가칭)‘인천 퀸텀바이오 클러스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이 글로벌 양자 허브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의 강점인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과 양자 기술이 융합하면서 혁신적인 활용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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