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노점 민원처리 최근 반년 새 100건 넘어…인천노련 “과한 처사” 반발

16일 오전 계양구청 정문. 인천노점상연합회가 최근 대량 접수된 노점 관련 민원에 대한 구의 행정처분에 반발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박기웅기자
16일 오전 계양구청 정문. 인천노점상연합회가 최근 대량 접수된 노점 관련 민원에 대한 구의 행정처분에 반발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박기웅기자

 

인천노점상연합회가 16일 인천 계양구의 과한 노점상 단속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통행 방해, 위생 문제를 포함한 노점 관련 민원을 총 142건 접수했다. 구는 해당 노점들에 시정을 명령하거나 10~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구는 또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된 노점상 2곳은 철거를 명령하기도 했다.

 

특히 구는 음식물로 주변이 더러워지자 임의로 세정제를 뿌린 A노점과 인근에 물건을 쌓아놔 민원이 다수 접수된 B노점에 대해 철거명령을 했다.

 

이에 인천노점상연합은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계양구청 정문에서 “구가 노점 단속을 너무 과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시위에는 연합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노점상연합회 관계자는 “노점상들은 행정처분을 받는 대로 시정하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행정처분이) 들어온다”며 “특히 올해 들어 행정처분 건수가 많아졌는데 이런 식으로 괴롭혀서 내쫓으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올해 들어 특별히 집중 단속을 벌이는 것은 아니며 민원을 접수하는 대로 처리하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다수 노점이 생계형이기에 영업은 허용하고 있지만 반복 또는 위생 관련 민원에서는 엄격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연합회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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