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샛별이 반짝입니다
저 별 뒤에 여명이 밝아오면
밤새 수런대던 말들을
까맣게 잊고 새벽을 맞이합니다
흩어졌던 조각난
시어들을 박음질해 봅니다
심연의 상념이 끊어진 필름처럼
무기력한 그림자만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창작시 다듬으러 가는 날
한 것 치장을 하고
詩밭의 희로애락을 만나러 갑니다
거기에는 다정한 얼굴들이
다양한 글감을 나누며 영감의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웃음 사랑 슬픔의 언어들이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글들이
그믐밤 샛별처럼 빛납니다.
허정예 시인
2009년 ‘문파문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 ‘시인마을’ 회장
동남문학상·경기시인상·시인마을 문학상 수상
시집 ‘詩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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