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훈·박현호 의왕시의원, “백운밸리 종합병원 의혹 해소하고 투명성 확보해야”

한채훈 의왕시의원이 10일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제공
한채훈 의왕시의원이 10일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과 박현호 의원이 “백운밸리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 입찰 개찰 시간 58분 전에 시장의 블로그에 ‘종합병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이 공개됐다”며 내부 비공개 정보에 대한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10일 열린 제312회 의왕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병원부지 입찰신청마감은 6월5일 오후 4시까지였고, 개찰과 낙찰자 발표는 오후 5시부터로 명시돼 있는데 시장님 개인 블로그에는 58분 전인 오후 4시2분에 ‘종합병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며 “시장님 얼굴과 의왕시 마크, 글까지 포함된 웹자보와 종합병원 개요와 상세내용까지 명시돼 공개된 것에 대해 계약을 위해 준수돼야 할 보안사항을 어떻게 알게 됐는 지와 정보획득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 ‘혹시 사업자와의 유착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왕시 전역에 오는 ‘13일 이행협약서 체결식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의왕시 업무제휴와 협약에 관한 조례 제6조 1항에는 ‘시장이 협약을 체결할 때 시의회에 사전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아직까지 시의회엔 이행협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기는지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규정대로 조속히 협약서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해 주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공급공고문의 변경에 대해서도 “도시개발업무지침에 따르면 대금납부조건 등이 연장 또는 완화되는 경우 다시 분양 등의 공고를 해야 하는데도 의왕백운PFV는 재공고를 하지 않고 기존 공고문을 정정·변경 공지만 하면서 지침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절차적 타당성 미확보로 공고 무효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50억원의 공공기여금이 투입되므로 신중히 검토할 것과 사업자가 종합병원을 운영해온 이력과 향후 종합병원을 잘 운영할 역량이 있는지 면밀히 검증할 것, 시민이 여전히 우려하는 요양병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종합병원을 위해 250억원의 자금을 종합병원 개원 시점부터 장비와 우수 의료인력 충원 등에 10년에 걸쳐 연차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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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호 의왕시의원이 10일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제공

 

박현호 의원도 5분 발언에 나서 “올해 3월께 ‘이롬’(병원부지 낙찰받은 업체)이 운영하는 ‘사랑의 병원’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시를 상대로 서면으로 시정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25일 ‘시장 배우자가 아파트 단지 내 종교 모임에서 백운밸리 종합병원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질문에 ‘몇몇 병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해당 병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는 정도로 가볍게 얘기한 바 있고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는데 소문대로 6월 5일 사랑의 병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낙찰 받았다”며 “백운밸리 종합병원이 어디서든 찾아오는 훌륭한 병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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