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37만명 동의

이 의원, “3차 토론 당시로 돌아간다면 (문제 발언을) 하지 않을 것”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37만명 이상 동의했다.

 

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37만6천727명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게재된 이 청원은 5일만에 37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규정상 5만명 이상 동의한 청원은 자동으로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0만명이 동의 서명해 국회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회에서 여성 혐오 문구를 인용·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청원인은 “이준석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토론회에서 “성폭력적 발언”이라고 명명하였고, 이는 자신의 발언이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이후에도 자신의 발언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부정하다가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는 말로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고 청원 내용을 밝혔다.

 

또 “이러한 이준석 의원의 행태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라며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해야하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여성의 신체를 언급하며 ”성폭력적 발언"을 당당하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이자 역할이 아닌 오히려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이후 “3차 토론 당시로 돌아간다면 (문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표현을) 완화했음에도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후보 검증 과정에서 (발언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표현을 순화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 동의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