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유로 ‘계엄 심판, 내란 종식’이 가장 많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1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끝난 지난 4, 5일 이틀간 선거에 투표한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이재명 투표자들은 투표한 이유로 ‘직무/행정 능력’(17%), ‘경제 기대/경제 정책’(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3%), ‘신뢰/믿음직함’, ‘정책/공약’(이상 9%),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서’, ‘잘할 것으로 기대’, ‘경력/경험’, ‘정권 교체’(이상 7%)를 꼽았다.
김문수 투표자는 ‘도덕성/청렴’(33%)을 가장 큰 이유로 대답했다.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믿음직함/정직’(28%), ‘국민의힘을 지지해서’, ‘경력/경험’, ‘정책/공약’(이상 8%), ‘진실함/거짓 없음’(6%)을 언급했다.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을 질문한 결과, 이재명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는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30%), ‘신뢰 부족/거짓말/진실하지 않음’(18%), ‘도덕성 부족/사리사욕’(14%), ‘과거 언행/논란’(6%) 등을 지적했다.
김문수 비투표자는 ‘계엄 옹호/내란 동조’(30%), ‘국민의힘이 싫어서’(19%), ‘신뢰 부족/거짓말’, ‘후보가 싫어서’(이상 4%) 등을 답했다.
한국갤럽은 “이재명 비투표 이유로는 개인사 관련 지적이 많고, 김문수 비투표 이유에서는 소속 정당 문제 비중이 크다는 점이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투표후보를 밝힌 투표자에게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 4명 중 3명이 당선될 것으로 보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20·30대에서는 절반가량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투표자의 90%가 당선을 확신했고, 김문수 투표자는 반반으로 나뉘었다.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투표 당일/투표소에서’ 6%, ‘2~3일 전’ 4%, ‘4~7일 전’ 9% 등 투표일로부터 1주 이내 결정이 19%를 차지했다. ‘2~3주 전’이 13%, ‘선거 한 달 이전’이 67%로 가장 많았다. 20대 투표자 41%는 선거 전 1주 이내, 50·60대 약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응답했다.
투표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투표자는 대부분(88%) 투표 한 달 이전에 마음을 정했고, 이준석 투표자 중에서는 TV토론 후(1주 이내 32%, 2~3주 전 29%) 결정자가 많았다.
갤럽은 “20·30대 유권자는 선거 임박한 시기 돌발 사안에 영향받거나, 지지후보를 바꾸는 등 비교적 가변성이 크다고 하겠다”고 분석했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4, 5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자 1천3명이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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