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4일 당선 즉시 임기 시작… 취임 첫날 일정은

중앙선관위 전체회의 확정 후 임기 시작
현충원 참배 후 낮 12시 국회서 취임식
전 정권 지우기…내각 구성 속도 낼 듯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이 대통령 취임식 준비로 분주하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이 대통령 취임식 준비로 분주하다. 연합뉴스

 

6·3 대선이 마무리된 4일 대통령 당선인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이번 대선이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만큼 당선인은 별도의 인수 과정 없이 곧장 임기를 시작한다. 우선 이날 오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선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당선인을 호명하면, 대리인이 당선증을 교부받는 것으로 임기가 시작된다. 통상 선관위의 회의는 개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열리는데, 19대 대선 당시에는 오전 8시 전체회의가 열렸고, 20대에는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렸다.

 

당선인의 첫 행보는 현충원 참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0년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를 택해왔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역시 오전 시간대 현충로와 노들로에 대한 교통을 통제하기로 해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었다.

 

이후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하며 취임 선서 이후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국정 방향을 밝히게 된다. 이에 따라 오후 시간대에는 국회대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이번 당선인은 내각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이미 내각 구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없이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내각 개편에 대한 절차가 늦어질 경우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국무위원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한 동거 체제가 나올 수 있어서다.

 

당선인은 또 주요국 인사 및 사절단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소통 역시 이날 중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주요국들이 국내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됐고, 이로 인해 경제 상황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선인은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무리하면 곧장 집무실로 이동해 이들과의 전화통화, 접견 등으로 안정된 국내 정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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