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조작 없으면 좌파 아냐…국내 버릇 못 고쳐"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주장한 ‘짐 로저스 회장 지지 선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자 “기어이 국제망신 대형사고를 쳤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선언했다고 주장한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형식의 이상한 지지선언’이었다”며 “어설픈 조작의 냄새가 짙었다”고 적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자신에 대해 지지선언을 한 것을 공개하자 1일 저녁 짐 로저스 회장은 한 매체를 통해 “(이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면서 "내 이름이 이런 식으로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사기와 조작이 없으면 좌파가 아니라더니 이재명 사기범죄 세력이 국내에서 하던 버릇 못 고치고 기어이 국제망신 대형사고를 쳤다”며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기사에는 세계적인 투자자의 지지선언을 검증도 안 해보고 그냥 발표했다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황당하고 뻔뻔한 답변이 그대로 실렸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이 후보는 선대위에서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은 짐 로저스의 거짓 지지선언을 유세장에서 자랑스럽게 떠들었다”며 “이런 사람은 세계 정상들과의 외교 무대에 대한민국 대표로 올리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조롱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다수당의 대통령후보가 이런 사태에 휘말린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외교참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권 위원장은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기사가 어젯밤 돌연 삭제됐다”며 “정상적인 팩트체크가 이뤄졌고 기사 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사가 삭제된 경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권 위원장은 해당 언론사의 이재명 후보 관련 특종보도 삭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이재명 비판 특종보도만 나오면 기사가 삭제되고 있다. 민주당이 해당 언론사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TV 토론에서 이 후보 장남의 음담패설 발언을 이용한 이준석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기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민주당에 대해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비판적 보도 자체가 불가능한 언론독재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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