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의 2억3천200만원 규모 불법 도박 자금 출처가 수상하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진우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재명 후보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원이고 고정 수입도 없지만 거액의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수상한 돈 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이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출처 불명의 수상한 자금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의 돈을 아들이 도박 자금으로 썼다면 증여세 포탈이 될 수 있다. 증여 한도가 있는데, 현금 증여를 했다면 그 현금이 어디서 났는지 의문이 꼬리를 문다”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증여했는지, 자금 출처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동호씨의 수원지검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상습 도박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이씨가 2020년 3월 조모상 발인 당일 오전 7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불법 도박을 했고, 도박 수익으로 마사지 업소에 갈 예정이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다음날 욕설이 담긴 업소 후기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7월30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된 도박은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이어졌고, 이 기간 31차례에 걸쳐 총 543만원을 도박 사이트에 입금했다”며 “마라톤 도박 형태의 행위는 단순 일탈이 아닌 중증 도박 중독의 전형적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으로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자고 하면서 본인 가족은 일반 국민 몇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1천155만원을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것은 이율반배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진상조사단은 민주당이 발의한 허위 조작 정보를 생성•유포해 폭동, 테러 등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을 불법 정보로 규정하는 법률 개정안을 겨냥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이라고 꼬집으며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무한 확장해 제재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이날 이 후보와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 아들 이동호씨를 조세범처벌법, 자금세탁방지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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