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부천 사전투표소서 '총선 투표용지' 발견…도선관위 부실 관리 논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경기도선관위 제공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경기도선관위 제공

 

김포시와 부천시의 사전투표소에서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사용된 투표용지가 각각 1장씩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전투표 개시 전 실시한 투표함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투표함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김포시 장기동과 부천시 신흥동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시작하기 전, 투표함 내부 점검 과정 중 지난해 총선 투표용지 1장씩이 각각 발견됐다.

 

해당 용지들은 곧바로 분리 조치 후, 투표함을 재봉인하고 투표가 시작됐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관내 사전투표함이 천으로 된 행낭식 구조인데, 투표지가 천과 플라스틱 뚜껑 사이 틈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개표 당시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포시 장기동에서 발견된 투표용지는 김포갑 선거구 용지로, 당시 투표용지 교부 수보다 투표수가 2장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번에 발견된 1장이 당시 개표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던 투표지인 것이다. 부천시 신흥동의 경우는 당시 부족했던 1장이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는 이처럼 실제 유권자가 행사한 투표가 개표에 반영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기본적인 선거 관리 업무에 미흡함이 있었던 건 맞다”며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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