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발 이재명 찍어주세요”…말실수 후 눈 ‘질끈’

손학규에 이어…“이재명 찍어주셔야” 말실수
안철수 측 “명예훼손에 강력히 대응할 것”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 도중 말실수를 했다. JTBC 화면 갈무리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 도중 말실수를 했다. JTBC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에서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실수를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하는 유세 연단에 오른 뒤 이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가 한 일이 대장동과 백현동 아닌가”라며 “제 지역구는 대장동, 사는 곳은 백현동이라 매일같이 주민분들로부터 구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제가 구박받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라고 후보자명을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했다.

 

안 의원은 처음엔 자신의 말실수를 눈치 채지 못하다가 청중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죄송하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유세 진행자도 곧바로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했다.

 

한편 안 의원은 유세 중 “커피 원두값 120원이니까 불쌍한 자영업자들이 폭리 취하고 있다고 말한 정말 어처구니없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은 이제 명이 끝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또한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손 전 지사는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며 후보자 이름을 잘못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말실수를 알아차리고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 제가 늙긴 늙은 모양”이라며 다급히 수습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유포되고 있는 안 의원에 대한 악의적 영상, 뉴스 및 비방 게시물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든 자료는 하나도 빠짐없이 취합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식 고발 절차에 들어간다”며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어떤 선처나 타협 없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고발은 6월 첫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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