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기록인 19.58%를 기록했다. 각 캠프는 이를 지지층 결집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7.57%)보다 2.01%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 투표율은 18.24%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19.58% 대비 1.34%포인트 낮고, 지난 20대 대선(15.12%)보단 3.12%포인트 높다.
투표율은 양평군이 22.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시 수정구 21.29%, 성남시 중원구 20.87%, 가평군 20.79%가 뒤따랐다. 평택시는 15.80%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각 진영에서는 일제히 “우리에게 유리한 흐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투표율에 주목했다. 이날 광주 32.96%, 전북 32.69%, 전남 34.96%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내부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본격적인 결집 신호로 해석했다. 후보 교체와 단일화 논란으로 늦어진 본선 레이스에서 김 후보가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한 만큼 투표율 상승은 보수 진영 표라는 해석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높은 사전투표율 자체로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봤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투표율이 높아지면 양측 모두 표가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정적 변수는 여전히 중도층과 샤이 진보·보수층의 향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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