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 핵심가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당 공보국을 통해 "여성들이 여전히 우리사회 많은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성평등 정책을 후순위로 미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에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며 "더 이상 퇴행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평등가족부 확대 공약 메시지'를 발표했다.
먼저 그는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가치"라며 성평등가족부를 통해 불공정을 바로잡고 모두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진작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분적인 역차별이 있는지도 잘 살쳐 대처하겠다"며 "향후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 후보는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를 확대해 성평등 정책 조정과 협력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내 전담부서를 늘려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정책공약집에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 범죄 대응체계 강화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대응 강화 ▲국가 차원의 교제폭력 공식 통계 작성 ▲여성안심주택, 안전한 공중화장실 조성 등 여성안전 사회 구축 ▲경력보유여성 취업 지원 확대 및 채용 기업 세제 지원 강화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권 강화 및 의료 접근성 제고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공약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선TV토론회에서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지 하루만에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중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성희롱 댓글을 적나라하게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토론 도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가"라고 물었고 권 후보가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냐"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민노당은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힘에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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