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라자로마을, 다음달 성남아트센터서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 개최

그대있음에 포스터. 성라자로마을 제공
그대있음에 포스터. 성라자로마을 제공

 

한국천주교 최초의 한센인 복지시설 ‘성라자로마을’이 오는 6월 1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제38회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별세한 김남조 시인의 시에서 명칭을 따 온 자선음학회 그대있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제37회 음악회 후 6년간 중단됐다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

 

성라자로마을은 1975년 국내 유명 연예인 등이 한센병 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해 처음 기부한 것을 시작해 올해까지 40여년간 무대를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코리아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정우균)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1부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현수의 클래식 무대로 꾸며진다. 이어 2부는 대중가수 박완규, 김장훈, 바다와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진행은 그대있음에와 오랜 인연을 쌓아온 아나운서 김병찬이 맡는다.

 

수익금은 20여개국 한센인들을 위해 쓰인다. 또 한센인 자녀들의 교육 환경 마련 등을 지원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한 국내 한센인 정착촌을 위한 지원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성라자로마을은 수익금을 통해 지난 3월 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한센인 마을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성라자로마을은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2일 선교 사제로 한국에 와 있던 조지 캐롤 몬시뇰을 통해 광명리 신기촌에 처음 설립됐다.

 

마을 이름은 한센병 병자였던 성경 속 인물 ‘라자로’의 이름을 따 ‘성 라자로 요양원’으로 지었으며,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홀대받던 한센인들의 치료와 인권 확립은 물론 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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