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어머니

봄비 내리던 날

먼 길 떠나셨습니다

가족의 인연 맺은 지 42년

마지막 모습 생각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회한의 눈물 흐릅니다

 

6·25전쟁으로

남보다 강인해야만 살 수 있었던

실향민의 삶

 

인고의 세월 속에서

무에서 유를 일궈 내시며

꿋꿋하게

한 세기를 견디어 내셨습니다

 

송구한 마음 씻을 길 없어

‘영가전’에 모시어

날마다 경 읽어 드리고

절 올리며 기도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꿈 속에서도 비옵나니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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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란 시인

‘수원문학’ 신인상 당선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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