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은 같은 뿌리…여러 각도에서 만남 추진"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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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남 추진 질문에 "언제까지 어떻게 되겠다 확답은 못해"
"홍 전 시장 발언? 어떤 결과 가져오는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속 추진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보수진영이 언급해 온 단일화 논의의 '1차 마지노선'을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는데도 단일화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이다.

 

25일 충남 공주시 유세 직후 기자들을 만난 김 후보는 '28일 전까지 이 후보와 직접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여러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되겠다 이런 것들은 말씀드릴 수 있는 형편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원래 우리는 한 뿌리였기 때문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홍 전 시장께서 말씀을 올바르게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며 "본인이 생각대로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시점을 멀리, 미래를 보면 투자일 수 있고, 현재 시점에서 보면 그게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냐는 것은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6.3대선을 9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와중에 최근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 후보 경선까지 치른 홍 전 시장이 이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사이의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 단일화 제안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며 '기호 4번 이준석'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사전투표(5월29~30일) 전인 28일을 '2차 데드라인'으로 잡고, 이 후보 측을 계속 설득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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