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빅리그 데뷔 후 15년 동안 기다려온 우승 트로피를 처음으로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골은 전반 42분 터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파페 사르의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는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토트넘 수비진의 끈질긴 저지에 막혔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측면과 전방을 부지런히 누비며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리버풀에, 2021년 리그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토트넘의 전설로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토트넘도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무관’의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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