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계획 '급물살'

환경부, 2조2천억원 투입, 하루 107만여t 공급 청사진
전용관로·가압장 신설 등 1단계 기본·실시설계 박차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 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 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가운데 이들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환경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지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이 본격화됐다.

 

환경부는 오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2조2천억원을 들여 하루 107만2천t의 용수를 두 곳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1단계는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총 46.9㎞의 전용관로와 가압장 한 곳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내년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30년까지 공사해 오는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t(㎥) 규모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35년부터 하루 76만2천t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1·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일반산업단지 등지에는 하루 107만2천t의 용수가 공급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는 여주시 여주보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공급하는 하루 26만5천t의 공업용수도 확보된 만큼 용인의 공업용수는 하루 133만7천t에 이른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는 공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들에 대한 전력·용수를 클러스터 가동시점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도로, 철도망의 클러스터 산업단지 연결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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