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한국사 강사, 용인 갈곡초 찾아 역사 특강

20일 오후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 최태성 강사가 학생들에게 역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갈곡초등학교 제공
20일 오후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 최태성 강사가 학생들에게 역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갈곡초등학교 제공

 

한국사 전문가 최태성 강사가 용인 갈곡초에서 역사 특강을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21일 갈곡초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학교 꿈마루체육관에서 갈곡초 주최로 최태성 강사가 진행하는 역사 특강이 열렸다. 이날 체육관에는 갈곡초뿐 아니라 인근 지석초, 성지초 학생들도 모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자랑했다.

 

이날 최태성 강사는 조선 후기 문인이자 시인인 김득신의 삶을 통해 도전과 꿈의 가치를 되새기고, 나아가 자존감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특강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평소 학생들이 ‘역사 수업에서 배운 조선 후기 사회와 인물들에 관해 전문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한 데 따라 성사된 기획이다.

 

image
20일 오후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에서 최태성 강사가 학생들에게 역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갈곡초등학교 제공

 

이에 한국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태성 강사는 본인의 철학을 실천하는 나눔의 장으로 무료 강의를 진행,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김득신의 삶과 도전 정신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최 강사는 김득신이 비록 머리가 나빠 같은 책을 10만 번 넘게 읽으면서도 스스로 한계 짓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시를 통해 한 가지에 정성을 쏟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김득신처럼 나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한계 짓지 마세요. 여러분의 삶은 바로 ‘나’이므로 공부를 못 한다고 낙담하지 말고, 잘하는 것을 하나 정해서 정성을 쏟으면 여러분 자신의 이름으로 소중하게 불릴 것”라고 강조했다.

 

또 “김득신처럼 한계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인물들은 역사를 바꿨다. 여러분도 지금처럼 웃으며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힘들때가 있어도 실망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갖고 정진하세요”라고 격려했다.

 

특강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6학년 학생이 “김득신은 과거에 계속 낙방하면서도 어떻게 한계를 극복했나요?”라고 질문하자 최 강사는 “김득신은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었다. 여러분도 의사, 웹툰작가와 같은 ‘직업’만이 아닌 여러분만의 ‘꿈’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유연숙 교장은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꿈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된 이번 특강으로 학생들은 도전과 용기의 가치를 배웠으며 미래를 책임질 시민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며 “많은 학생들이 ‘사람을 만드는 인문학,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인근 학교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사회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