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와 연락했다…국힘 기대와 다른 조언 들었어”

김문수와 단일화하지 말라는 취지 조언 한 것으로 추정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국민의힘이 기대한 바와는 다른 형태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광주광역시에서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 자리를 가진 후 만난 기자들에게 “홍 전 시장과 최근에 교류했다”며 “홍 전 시장이 먼저 이번 선거에서 우려되는 점을 선배 입장에서 조언해 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락에서 홍 전 시장은 이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하와이에 체류중인 홍 전 시장에게 김문수 선거 캠프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면 이 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할 초석이 마련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번 홍 전 대구시장의 조언이 국민의힘이 기대한 바와 다른 형태의 조언을 했다고 말한 셈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언급한 ‘특단의 조치’에 대해서도 “드롭(중도포기)할 생각은 없다. 특단의 조치라는 건 유권자들께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단일화무새’ 분들은 뭔가 착각하고 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0% 후반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이준석 책임론을 씌우는 건 (선거에서) 이기는 걸 포기한 분들”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자 배우자 TV 토론회를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아무 말 대잔치 하면서 선거를 어떻게 이기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이길 자신이 없으면 컨설턴트라도 썼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와 단일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다시 한 번 선 그은 바 있다.

 

홍 전 시장을 자신의 캠프에 영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그분이 지금 대선판에 들어오시려고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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